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71세 남자 환자가 전일 발생한 12시간 가량의 기억상실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신경계진찰에서 뚜렷한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확산강조영상(diffusion weighted image)에서 고신호강도가 우측 내측두엽에서 확인되었다(
Fig. A,
B). T1강조영상에서 뚜렷하게 조영증강되는 병변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Fig. C),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fluid attenuated inversion recovery imaging)에서 우측 내측두엽의 고신호강도가 확인되었다(
Fig. D). 관류컴퓨터단층촬영에서 우측 내측두엽의 뇌혈류와 뇌혈액량의 증가를 확인하였다(
Fig. E,
F).
뇌척수액검사에서 적혈구 2/mm
3, 백혈구 0/mm
3, 단백질 41.0 mg/dL (15-45)가 확인되었으며, 신생물딸림증후군 및 자가면역질환의 항체를 포함한 혈액검사도 모두 음성이었다. 뇌파에서 측두엽간헐리듬델타활동(temporal intermittent rhythmic delta activity)이 보여 레비티라세탐 250 mg bid를 시작하며 퇴원하였고 이후 증상 재발은 없었다. 6개월 뒤 재시행한 T1강조영상에서 우측 내측두엽의 비균질하게 조영증강되는 4.2×4.4×3.1 cm의 덩이가 확인되었다(
Fig. G). 정위생검을 시행하였고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되었다(
Fig. H).
초기의 교모세포종과 경련과 연관된 신호 변화 모두에서 확산강조영상 및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에서 고신호강도 및 관류컴퓨터 단층촬영의 과관류를 보이는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1,
2], 경련의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진단이 불확실할 경우 단기 추적 관찰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