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남자가 10일 전부터 진행하는 어지럼과 보행장애로 왔다. 매일 소주 2병을 10년 이상 마셨고, 내원 3주 전 알코올성 간경화로 입원 치료를 받은 이후로도 매일 마셨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주시유발안진과 양하지의 심한 소뇌실조가 관찰되었고, 넓은너비보행(wide-based gait)으로 타인의 부축이 필요하였다. 혈액검사에서 혈청 나트륨은 138 mmol/L로 정상이었고, 그 외 전해질과 티아민을 포함한 비타민농도 모두 정상범위에 해당되었다. 뇌 자기공명영상의 영상에서 돼지코 모양을 닮은 piglet 징후가 다리뇌에서 확인되었다(Fig.). 알코올성 삼투탈수초증후군으로 진단하였고, 5일동안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125 mg로 치료한 이후 독립보행이 가능해져서 퇴원하였다. 삼투탈수초증후군은 저나르륨혈증의 급속교정이 흔한 원인이나 알코올중독도 드물게 보고된다[1]. 삼지창징후(trident sign)가 대표적인 영상 소견이며, 증례환자처럼 piglet 징후로도 나타난다[2]. 다리뇌소뇌(pontocerebellum)의 혈관성부종이 발생할 때 겉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와 겉질숨뇌(corticobulbar tract)가 비교적 보존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