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경동맥의 비파열미세동맥류에 의해 발생한 외전신경마비
Isolated Abducens Nerve Palsy Caused by Unruptured Microaneurysm of Internal Carotid Ar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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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남자가 5일 전에 발생한 복시로 내원하였다. 기저질환은 간경화가 있었고 만성 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 중이었다. 신경계 진찰에서 좌안의 외전에 제한이 있었고, 20 cm 이상 주시하였을 때 복시증상이 악화되어 좌안의 외전신경마비가 의심되었다(Fig. A). 뇌 자기공명영상(Fig. B, D) 및 뇌 자기공명혈관조영에서 비파열 내경동맥류가 보여(Fig. C)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였다. 해면정맥동 부위의 내경동맥에서 4×4 mm 크기의 목이 넓은 뇌동맥류를 확인하였으나(Fig. E) 시술의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아 추가 약물 없이 외래에서 경과 관찰하고 있으며 복시는 계속 남아있는 상태이다. 해면정맥동 부위의 내경동맥류에 의한 외전신경마비는 3% 정도에서 나타나며, 증례 환자와 같이 단독 외전신경마비를 보인 경우는 드물다[1]. 외전신경은 해면정맥동내에서 내경동맥 덮개의 내측면에 위치하므로 내경동맥류의 기계적 압박이나 신경의 허혈에 의해 마비가 생길 수 있다[2]. 이전 보고에서는 10 mm 이상의 큰 동맥류에서 뇌신경마비를 보였으나, 본 증례는 4 mm의 동맥류에서 나타나 작은 내경동맥류도 단독 외전신경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