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남자가 최근 한 달 전부터 가끔씩 발생하는 두통으로 내원하였다. 두통은 긴장형두통 양상으로 35년 전 두개내 출혈의 과거력이 있어 두부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였고, 양측에 거대한 석회화를 동반한 병변과 이로 인한 뇌의 위축이 보였으며 뇌 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석회화된 만성경막하혈종으로 진단하였다(Fig.). 이는 만성경막하혈종의 0.3-2.7%에서만 나타날 정도로 매우 드문 후유증으로, 임상 증상은 정신지체, 치매, 국소 신경계 징후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본 증례와 같이 드물게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1]. 증례에 따라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본 증례의 경우는 일반 진통제에 반응이 좋아 수술을 하지 않았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