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여자가 척추관협착증으로 꼬리차단마취 후 가역적뇌혈관수축증후군 진단 하에 경과 관찰 중 침대에서 낙상하였고 당시에 의식소실 및 신경계 장애는 없었으나 좌측 후두부 부종이 관찰되었다. 뇌 컴퓨터단층검사에서 좌측 후두부 두피하 출혈 외에 이상 소견은 없었다(Fig. A). 낙상 후 3일째 시행한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에서 우측 전두엽, 좌측 후두엽과 대뇌반구 사이 뇌막에서 미세한 고신호강도 병변이 관찰되었고 이 병변은 뚜렷하게 조영증강되었으나 동시에 시행된 자화강조영상과 조영증강 T1강조영상 및 낙상 이전에 시행한 조영증강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에서는 명확한 이상이 관찰되지 않았다(Fig. B-F). 외상성 뇌 손상 후 조영증강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에서 뇌막의 조영증강 현상은 다른 영상검사에 비하여 더 흔하게 관찰되는 이상 소견으로 보고되었다[1,2]. 조영증강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은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자기공명영상 기법은 아니지만 경미한 두부 외상에서 진단적 유용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