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방수평시야결손으로 발현된 가역적후뇌병증
Superior Altitudinal Visual Field Defect as Initial Manifestation of Posterior Reversible Encephalopathy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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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없이 군복무 중인 21세 남자가 2주 전부터 발생한 상방수평시야결손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내원시 혈압이 180/110 mmHg이었으며, 안과검진에서 이상은 없었으나 대면검사와 험프리자동시야 검사상 양안의 상방수평시야결손이 관찰되었다(Fig. A). 뇌 자기공명영상검사에서 양측 내측 후두부에 아급성기 뇌경색이 확인되었으며(Fig. B-D), 뇌혈관조영술에서 양측 후대뇌동맥의 2번째 분지에서 혈관연축이 관찰되었다(Fig. E).
가역적후뇌병증은 조기에 유발요인 교정으로 완전히 회복되나 신경계이상을 남기는 경우도 종종 보고된다[1]. 양안의 상방수평시야결손은 드물게 보고되는 증상으로 주로 시신경교차 이전의 시신경 압박병터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 양측 조거동맥(calcarine artery) 아래 분지의 뇌경색에 의한 보고도 있다[2]. 본 증례에서 발견된 양측 시각피질병변은 후대뇌동맥과 하조거동맥(inferior calcarine artery)의 혈관연축의 결과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원인은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