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역적인 경과를 보인 메트로니다졸에 의한 뇌병증
Metronidazole Induced Encephalopathy with Irreversible Course
Article information
73세 여자가 20일 전에 발생한 구음장애와 어지러움으로 내원하였다. 간경변에 의한 복막염으로 메트로니다졸(1.5 g/day)을 45일간 복용하였다. 시행한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imaing)과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fluid attenuated inversion recovery imaging)에서 소뇌의 치상핵 부위와 뇌량 부위, 수도관 주위에 고신호강도가 보여 메트로니다졸에 의한 뇌병증으로 진단하고(Fig. A), 약물을 중단하였다. 이후 증상은 점점 악화되어 의식저하 및 호흡억제가 발생하였고, 3주 후 재촬영한 뇌 자기공명영상에서 백질 부위 전체적으로 고신호강도가 증가되었다(Fig. B). 환자는 진단 2개월 후 호흡부전으로 사망하였다.
메트로니다졸에 의한 뇌병증은 대부분 가역적으로 약물 중단 후 임상증상과 영상소견이 호전되지만, 드물게 비가역적인 경과를 보인다[1,2]. 이러한 비가역적인 경과를 보인 경우 메트로니다졸 약물 용량과 간기능부전 등의 기저질환과 관련이 있어 병력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