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허혈심질환이 있는 72세 남자가 기상 시 지남력장애 및 혼동을 보였다. 뇌량팽대에 확산강조영상에서는 고신호강도, 겉보기확산계수지도에서는 저신호강도병변이 보였다(Fig. A, B). 당시 혈당은 36 mg/dL였고, 포도당 정주 직후에 의식이 회복되었다. 발생 6일 후 시행한 확산강조영상에서 병변은 사라졌다.
가역뇌량팽대병변경도뇌병증(mild encephalopathy with reversible splenial lesion)은 특징적인 임상영상증후군으로 감염 또는 독성-대사뇌병증에 의해 유발된다. 겉보기확산계수지도에서의 확산제한으로 세포독성부종으로 추정하지만 왜 가역적인지, 왜 뇌량팽대에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1].
내원일에 시행한 자기공명분광법에서 병변에 무산소대사의 표지자인 젖산최고점(lactate peak)의 증가가 보였으며(Fig. C, D), 이는 에너지장애가 기여한 부분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전 보고에서 확산텐서영상의 분할비등방도(fractional anisotropy)는 정상이었으나[2], 증례 환자는 0.67 (참고치 0.78)로 경미한 감소를 보였다(Fig. E). Tractography에서 뇌량팽대 섬유다발의 뚜렷한 손상은 없었다(Fig. F). 뇌백질구조는 유지되는 수초내부종(intramyelinic edema)에 의한 일시적인 확산제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