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막하출혈로 이어진 자발두개내압 저하
Spontaneous Intracranial Hypotension Followed by Subdural Hemorrh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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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여자가 수일 전부터 시작된 기립두통과 구토, 이명으로 내원하였다. 경미한 경부강직이 있었고, 감염증상은 없어 자발두개내압 저하(spontaneous intracranial hypotension)가 의심되었으나 치료를 거부하고 지내다가, 1개월 후 기립두통이 악화되어 재내원하였다. 뇌 자기공명영상에서 양측 뇌경막하삼출(subdural effusion)이 있었으며 경수막(pachymeninges)의 균등한 조영증강, 소뇌편도 탈출이 있어 두개내압 저하에 합당한 소견이었다(Fig. A-D) [1]. 요추천자를 하였으나 뇌척수액 채취는 불가하였다(dry tap). 침상안정, 정맥내 수액 등의 보존 치료와 경막외혈액첩포술(epidural blood patch)을 시행한 후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하였고, 며칠 뒤 증상이 재발하였음에도 진료하지 않고 지내오다 1개월 후 의식혼탁과 구음장애로 응급실을 내원하였다. 뇌 전산화단층촬영에서 경막하출혈(subdural hemorrhage)이 발견되어 수술적 배액을 시행하였다(Fig. E, F) [2]. 자발두개내압 저하는 재발이 잦고, 악화될 경우 경막하출혈 등 심각한 신경손상의 위험이 있어 항상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