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형적인 경막외출혈을 보인 다발골수종
Multiple Myeloma Presenting with Atypical Epidural Hemat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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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남자가 전신강직간대발작(generalized tonic clonic seizure)을 한 후에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이전에 뇌손상이나 발작의 과거력은 없었으며,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가족력도 없었다. 뇌전산화단층촬영상에서 경막외출혈을 보였고, 뇌 단순X선 영상에서 외상이나 골융해 같은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았다(Fig. A-D). 뇌자기공명영상에서 두개골의 다발골감소병변(osteopenic lesion) 및 중격을 가진 여러 차례 발생한 자발경막외출혈을 확인하였다(Fig. E-H). 전체혈구검사(CBC)와 혈액응고검사 포함한 혈액검사에서 특이소견이 없었으나, 혈청 및 소변검사에서 모두 M단백질이 검출되어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으로 진단하였다. 환자는 항경련제의 투여 이후에 추가적인 발작이 없었고 뇌출혈이 증가하지 않아 수술을 시행하지 않은 상태로, 다발골수종의 치료를 위하여 타병원으로 전원되었다. 뇌출혈이나 발작으로 발현하는 다발골수종은 매우 드물다[1,2]. 본 증례는 비전형적인 뇌출혈을 보이는 환자에서 혈액학적 이상을 보이는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기본적인 혈액검사 외에도 M단백질이나 뇌자기공명영상에서의 골감소병변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임상적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