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여자가 1주일 전부터 시작된 두통과 수직복시로 내원하였다. 복시는 하방주시에 의해 심해지며, 동시에 이마와 우측 눈 주변의 통증이 악화되었고 하방주시를 할 때, 우안에 경도의 내림장애가 관찰되었다(Fig. A). 가림안가림검사와 교대가림검사에서 이상 소견은 없었고, 프리즘검사에서만 우안의 내림시 3 디옵터의 상사시(hypertropia)를 보였다. 뇌자기공명영상의 T1강조영상에서 상직근의 비후 및 조영증강이 관찰되었고(Fig. B), 갑상선기능검사 및 면역글로불린G4를 포함한 자가면역질환검사가 정상이어서 상직근의 안와근염으로 진단하였다. 스테로이드충격요법(pulse therapy)을 시행하였고 통증과 복시 모두 점차 호전되었다. 안와근염은 외안근을 침범하는 가장 흔한 비갑상선 염증질환으로 주로 일측성으로 나타나며, 통증을 동반한 안근마비(painful ophthalmoplegia)가 특징이다. 주로 외직근이나 내직근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으며 상직근이나 하직근을 침범하는 경우는 드물다[1,2]. 본 증례에서 우안의 내림장애는 상직근의 염증과 비후로 내림운동의 제한이 발생하여 나타난 것으로 생각되며, 통증을 동반한 안근마비가 있을 시에는 안와근염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Figure.

9-gaze photography and brain MRI findings. (A) 9-gaze photography shows limited depression of the right eye at down gaze. (B) T1 Gadolinium enhanced T1-weighted magnetic resonance images show swelling and contrast enhancement of the right superior rectus muscle (coronal view: arrow, axial view: arrowhead).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