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남자가 15분간 지속되다가 회복된 우측 상하지의 위약과 감각이상을 주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였다. 활력징후는 정상이었으며 신경학적진찰에서 이상소견은 없었다. 임상적으로 일과성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 의심되었고, 뇌컴퓨터단층촬영에서 좌측 두정엽의 미세한 피질하출혈 소견이 관찰되었다(
Fig. A,
B).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에서 허혈병터는 관찰되지 않았고, 자기공명혈관촬영에서도 뇌혈관의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확산강조영상(
Fig. D,
E)은 뇌내출혈 의심 부위 주변으로 고신호강도를 보였고, 기울기에코영상(gradient echo image)과 자화율강조영상(susceptibility-weighted image)에서 뇌줄기, 시상, 기저핵 및 소뇌에 다발 미세출혈 소견이 관찰되었다(
Fig. C,
F). 뇌내출혈의 위험인자와 뇌혈관기형, 외상 등의 과거력은 없었고, 뇌영상 소견을 고려하여 아밀로이드혈관병증을 생각할 수 있었다. 환자의 증상은 병발된 피질하뇌내출혈과는 독립적으로 일시적인 뇌혈관의 허혈에 의한 일과성허혈발작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으며, 피질하뇌내출혈에 의한 일시적인 사이질부종(interstitial edema)을 일으켜 주변에 있는 피질척수로(corticospinal fiber)에 영향을 주어서 발생하였을 가능성 또한 있다[
1]. 일과성허혈발작 양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허혈성 기전을 생각하고 이차예방을 위해 항혈전제 투약을 고려하기 앞서 기울기에코영상 및 자화율강조영상과 같은 영상학적 기법을 통해 본 증례와 같은 출혈성 원인을 배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