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남자가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경동맥초음파에서 관찰된 죽경화판 소견으로 내원하였다. 경동맥초음파검사 이후에 아스피린, 항고혈압제, 항고지혈증제를 복용하고 있었으며, 15갑년의 흡연자였다. 추적검사상 이전 검사와 큰 차이는 없었으나 경동맥박리가 의심되어서(Fig. A-C)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을 시행하였으며 경동맥갈퀴막(carotid web)으로 진단되었다(Fig. D-G).
경동맥갈퀴막은 경동맥망울에서 내강안쪽으로 튀어나온 선반 모양의 충만결손으로, 허혈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연구되고 있다[1]. 경동맥갈퀴막을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컴퓨터단층혈관조영검사 또는 고식적혈관조영술이 정확하지만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두개강 내외 혈관벽을 세밀하게 볼 수 있는 혈관벽영상(vessel wall imaging)을 이용하여 갈퀴막의 형태뿐만 아니라 혈관벽의 구성, 역학 및 혈류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2].
경동맥갈퀴막은 조영증강자기공명영상에서 혈관벽의 두께 증가가 보이며, 혈관내강이 거짓분기(false bifurcation)로 나뉘는 것이 보인다. 이에 반해, 동맥박리에서는 유동신호의 소실(absent flow-void), 혈관 윤곽의 이상 소견(혈관벽의 불규칙성, 혈관내강의 협착 소견, 가성동맥류 등)이 관찰될 수 있다.